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우리나라의 의사선생님께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김현

2003-06-16 11:25:11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우리나라의 의사선생님께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이구요..2003년 1월에 식도정맥류 출혈로 인해 내시경 결찰술을 받았습니다. 13년전 고등학교 3학년때 간염 사실을 알았구요..아버지가 간암으로 사망하셨습니다. 가족중에는 저만 바이러스가 있구요. 90년대 초부터 1년에 2~4회씩 혈액검사를 계속했습니다.검사중 GOT나 GPT가 100을 넘은 적은 없었습니다. 보통 40~60사이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기능상 특이소견은 없었습니다. 95년 경부터는 초음파 검사도 병행 하였는데.. 초음파 검사 상으로는 지방간->초기 간경화(비장비대)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혈소판은 보통이하로 떨어져 있었고, 그 이외의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90년대 말경에는 혈액검사는 B형 바이러스 건강보유자,초음파상으로는 비장비대 등 초기 간경화..로 요약 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2000년 경부터는 회사에서 하는 정기 건강검진 이외에는 특별히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하는 건 보통 혈액검사였고,바이러스만 있었지 간기능은 정상이었습니다. 그런데 2003년 1월 초 회사에서 토혈이후 병원에 가서 내시경적 결찰술을 했습니다.작년말 부터 과로 및 과음(폭탄주 및 3회의 송년회)을 하였고, 감기약도 복용(제가 먹어본 감기약중 가장 독하더군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초기간경화 및 식도정맥류 진단을 받고 현재 회사 근무중입니다. 2개월마다 검진을 받는데 혈액검사상 혈소판량 부족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간세포가 몇 % 기능 하냐고 질문드렸더니(여기서 여러 글을 읽어보니 제가 愚問을 했더군요^^;;), 검사상 "A 중간"정도 인데 간손상정도와 나이에 비교해 식도정맥류가 온건 흔치 않다고 하더군요..--;;;,10에 1 정도 인데..그런거 같다구 그러면서... 선생님 이렇게 인터넷으로 그것두 무료로 문의 드리는게 결례라고 생각합니다만, 제 간상태를 확실히 알고 싶습니다.그리고 꼭..고칠 겁니다..할 일이 많거 든요.. 1.저의 간 상태가 현재 어느정도 인가요? 2.식도정맥류(가장 걱정이 됩니다) 빈도나 경중은 어떨까요.내시경을 받아 볼 생각입니다만,결찰술 시행한지 6개월 밖에 안되서 지금 고민 중입니다. 생활이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3.간경화 치료제(올티프라즈 등)나오는 걸 기대해도 될런지요.. 4.현재 PRONIL 40밀리그램 반쪽과 레가론 캡슐 140밀리그램을 아침,저녁 2회 먹고 있는데. 피곤하거나,느낌이 안좋을땐 하나씩 더 먹는답니다..그래도 될런지요..그리고 가끔씩 빈혈이 와서 훼럼포라 알약 2개와 삐콤씨를 먹고 있습니다. 5.그리고 정말 알고 싶은 질문인데요...그동안 10년간 GOT,GPT가 100이상 넘은적도 없고(주기적으로 검사하였습니다),간기능도 정상인데....왜 간경화가 되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아주 어릴때 많이 앓았던건 아닐까요.. 6. 요즘 목이 칼칼합니다.침을 넘기면 약간 목에 뭐가 걸린거 처럼요...이것도 걱정이 되네요... 선생님..고맙습니다..건강하게..긍정적으로...좋은 일 하면서..오래 살고 싶네요...

1. 간경화는 크게 합병증(문맥압 항진으로 인한 합병증, ex: 식도정맥류, 복수 등등)이 없는 시기와 합병증이 나타난 시기로 크게 대별합니다. 합병증이 없는 시기를 대상성간경변증이라 하고 합병증이 나타난 시기를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라 합니다. 통상 대상성 간경변증은 5년 생존율이 80%전후 입니다만, 비대상성으로 넘어가면 5년 생존율은 급격히 감소해서 40~50%정도 입니다. 귀하는 합병증으로 식도정맥류가 있는 것으로 보아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진단내릴수 있습니다. 간 경화 시기에는 대상성이든 비대상성이든 간염수치의 정도, e항원의 유무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간 기능이 남아있는 가, 즉 황달수치, 알부민 수치, 프로트롬빈시간 등등 잔여간기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 병원에서 검사하실때 이 세가지에 주목하셔서 결과를 숙지하세요. 2. 식도정맥류는 출혈시 출혈환자의 약 50%에서 사망할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식도정맥류를 내시경으로 확인해서 출혈이 임박한 sign(Cherry red sign)이 있으면 출혈전이라도 예방결찰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출혈시 대량의 토혈을 하는 경우 급격히 간기능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6개월전에 결찰을 받았다 하더라도 기간에 관계없이 내시경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아직은 다소 시기상조입니다. 간경화의 치료제는 대부분 항섬유화제제를 일컫는데 아직 그 효과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현재 알려진 항섬유제로서는 통풍치료제인 '콜키신', '우루사', '하이드로크로로킨'등이 있습니다만 이 제제들도 그 효과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4. 그렇게 치료하시면 됩니다. 5. 우리나라 B형간염은 대개가 수직간염(엄마로 부터 태어날때 산도에서 감염)이기 때문에 20~30년간 간염바이러스만 보유한 상태로 있어서 이때 간기능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는 것이 당연하고 20~30대지나서 가랑비 옷 젖는줄 모르게 조금씩 간염이 생긴 경우는 당신처럼 약간의 간염수치 증가만 보일뿐 특별한 간기능이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간 조직검사를 만약 했었더라면 확실히 만성간염 활동성으로 진단이 되었을 것입니다. 6. 간경변이 오면 문맥압위장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위장운동이 떨어져 장내 가스가 차고, 그 가스가 횡경막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 목에 뭔가 걸린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는 인데놀 30mg, 히오신제제를 복용하면 좋아지게 됩니다. * 다음부터 그렇게 길게 쓰면 쥑인다.^^ 내과 간전문의 안 수 열